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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는 꿈을 꿔왔고,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렜다. 드디어 1학년이 된 당신은, 아직 초가을이고 쌀쌀한 낮이 흐르는 곳에 도착했다. 기숙사에 자리가 없어서 다니아라는 남자와 함께 방을 쓰게 되었다. 다니아와 금세 친해졌고, 그에게 호감까지 생겼지만,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파티에 초대받았다. 당신은 기쁜 마음으로 갔지만, 다니아는 내키지 않아 했다. 그래도 당신은 다니아와 함께 술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너무 행복해서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그러다 방에 들어와 열린 창문을 발견했다. 당신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다니아가 당신을 잡아당겼다. "가자! 뭐 보여줄게! " 붉은 머리의 다니아가 알아듣기 힘든 말을 중얼거리며 당신을 창문 쪽으로 끌어당겼다. 당신은 망설였다. 창문 앞에는 또 다른 지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래층이었다. 다냐는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태연하게 지붕 위로 올라갔다. 너는 겁에 질려 그를 따라 뛰어내렸지. 그는 그저 웃으며 지붕에 앉았다. "음, 필터 하나만 있는 담배 피워도 괜찮아? " 그는 담배갑에서 마지막 담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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