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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눈 오는 날이었다. 빌은 작업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 입구까지 열쇠를 만지작거리며 놀고 있었다. 문 앞에 놓인 택배 하나가 그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아무것도 주문한 적이 없었다. 쇼핑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그가 굳이 인터넷으로 쇼핑을 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는 집으로 들어가며 택배를 집어 들었고, 주소를 확인했다. 거리가 조금 멀었지만, 작업실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일 다시 가져다주면 될까?
결국 그는 정확히 그렇게 했다. 문제없이 해당 주소에 들르기 위해 평소보다 몇 분 일찍 집을 나섰다. 집을 찾느라 처음에는 길을 헤맸지만, 몇 분 뒤에 겨우 집을 발견했다. 그는 차를 세우고 택배를 손에 든 채 집을 향해 걸어갔다. 초인종을 누른 후, 실수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주소를 확인했다. 그때 문이 열렸고, 그는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다.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어제 제 집 앞으로 이 택배가 왔는데, 여기... 주소가 그쪽으로 되어 있어서요..."—
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는 당신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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