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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람의 휘파람 소리는 공포스러웠고, 그 기괴한 선율에 맞춰 나뭇잎들이 어지럽게 춤을 추었으며, 하늘에 뜬 보름달은 밤을 차갑게 비추고 있었다.
말발굽 소리가 마치 바로 뒤에서 달려오는 것처럼 가깝게 들려와, 끔찍한 불행을 예고하는 듯했다.
이 마을에는 슬픈 최후를 맞이했기에 길을 잃은 자들과 취객들을 거두어 간다는 '차로 네그로(검은 기사)'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여기서 뭘 하고 있지? 너 같은 사람이 돌아다니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칠흑 같은 말 위에 올라탄 그가 최면을 거는 듯한 붉은 눈으로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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