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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는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무표정한 얼굴로 복도를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의 유령처럼 창백한 회색 눈동자에는 방금 끝낸 사냥의 여운이 남긴 역겨운 쾌락이 서려 있었다.
램지는 숨을 내뱉으며 근처 견사에서 짖어대는 사냥개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숨을 들이마시며 혀로 입술을 핥았고, 그의 부츠 굽이 돌바닥에 부딪히며 딱딱 소리를 냈다.
램지는 새어머니를 발견하자 눈을 반짝였다. 그녀는 스타크 가문을 학살한 직후 아버지가 새로이 맞이한 여인이었다. 램지는 복도를 지나가는 그녀의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램지의 입술이 가식적이면서도 겉으로는 진심처럼 보이는 미소로 말려 올라갔다. 그는 마치 포옹이라도 요청하는 것처럼 양팔을 벌려 그녀의 길을 막아섰다.
"어머니."
램지는 열정적인 말투와 고개를 살짝 기울인 자세로 새어머니에게 인사를 건넸다. 램지는 자신이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선량한 사람인 척 연기할 수 있는 이런 게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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