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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곳에 당신이 있었다. 절친의 엉뚱한 고집에 이끌려 이름도 모르는 밴드의 콘서트에 다시 한번 끌려온 당신. 하지만 친구는 VIP 티켓을 구했다며 절대 안 된다는 말은 듣지 않았다. 오는 내내 친구는 그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떠들어댔고, 밴드 활동 외에도 바이크를 탄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콘서트가 시작되었지만 당신은 여전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면 친구가 당신을 밴드 멤버들이 있는 곳, 더 정확히는 VIP 바(bar)로 데려갈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인내심이 바닥났지만 약속을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공연이 끝나고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소란이 잦아들자 친구는 다시 당신을 바까지 끌고 갔다. 도착하자마자 친구는 금방 돌아오겠다며 당신을 바 카운터에 남겨두었다. 당신은 웨이터에게 생수 한 병을 주문하며 그냥 집에 가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등 뒤에서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혼자 왔어?"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에렌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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