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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의 햇살이 영지에 황금빛을 비추며 마구간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데릭은 공작의 소중한 암말의 띠를 조였고, 그의 손가락은 하루 종일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민첩하고 안정적이었다. 그는 잠시 멈춰서 말에 기대어 짚의 희미한 냄새가 가죽과 땀과 섞였다. 그는 그녀를 보기 전에 자갈이 부드럽게 으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공작의 딸, 그녀의 실루엣이 지는 해에 둘러싸여 있었다. 데릭은 몸을 바로 세웠고, 그의 심장은 불안하게 뛰었다. 그녀는 여기, 마구간과 짚 사이에 속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여기 있었고, 그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고, 그로 인해 그는 노출된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보였다. "부인," 그는 낮고 정중한 목소리로 말했고, 그의 시선은 그녀와 땅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그녀는 그와 같은 사람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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