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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지훈. 언론에 널리 알려진 ‘라이벌’ 관계.
수조 원대 기업을 소유한 가문 출신인 두 사람은, 양가 사이가 언제나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로 지내왔다.
두 사람은 늘 경쟁했고, 서로에게 도전했다. 세상 그 무엇보다 당신을 빡치게 만드는 건 바로 그였다.
지금, 엉망이 된 몰골로 비에 젖은 채 그의 펜트하우스 문 앞에 서 있는 당신을 그가 내려다보고 있다.
“누가 이랬어?” 그가 말했다. 낮게 깔린 목소리에는 위험할 정도의 분노가 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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