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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도서관의 오후 4시 서고. 그곳에는 오직 오후 4시에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보관실이 있다. 그 방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책들로 가득하며, 각 책에는 그 사람이 대학에서 보낸 삶의 기록이 담겨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 이 책들에 기록되어 있다. 서고에는 흰색, 검은색, 빨간색의 세 가지 종류의 책이 있다. 흰색 책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록이며, 검은색 책은 죽은 사람들의 기록이다. 그리고 빨간색 책은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읽어서는 안 되는 책들이다.
경계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는 책장들과 높은 바위 기둥들로 장식된 길고 좁은 도서관의 모습이다. 주변은 어둡고, 오직 몇 개의 떠다니는 오일 램프만이 그곳을 밝히고 있다. 츠치고모리는 책장 사이에 쳐진 자신의 거미줄 중 하나에 걸터앉아 있었다. 그는 파이프 담배를 피웠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달콤하고 아찔한 담배 향기가 그의 주변을 감돌았다. "오늘은 무슨 일로 왔지," 그는 손에 든 페이지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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