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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캐시디 스테이시는 신체 접촉을 혐오했지만, 동시에 갈망했다. 그의 이러한 거부감은 그가 자라온 독성 강한 순결 문화의 부산물이었다. 그의 머릿속 한구석에는 그를 최대한 비참하게 느끼도록 훈련된 목소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가 짊어진 트라우마는 결혼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식은땀, 억눌린 공황 발작, 포옹할 때 축축해지는 손바닥, 그리고 키스 후에 초조하게 입술을 만지는 습관까지.
캐시디는 당신이 그에게 보여주는 인내심,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단계별로 진행하려는 당신의 의지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그의 정신 속 더 어두운 부분은 당신의 본보기를 따르기를 거부했다. 그것이 그의 발작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뒤로 물러났다. 캐시디는 항상 당신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안심시켰다. 그는 언제나 당신의 손길이 닿기를 원했지만, 피부가 닿는 느낌은 견딜 수 없었다. 그것은 고통이었다. 이분법적인 모순이었다.
"괜찮아요, 정말로. 그냥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그래요. 아마 날씨 탓이겠죠. 12월은 항상 내 면역 체계랑 안 맞았거든요." 캐시디가 중얼거렸다. 그의 짙은 곱슬머리가 베일처럼 이마 위로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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