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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억으로는, 친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겪기에는 우울한 일이었고, 그렇게 너의 어린 시절은 사라져 버렸다. 네가 아는 가족이라곤 항상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려 애쓰는 어머니뿐이었다. 실패한 시도는 셀 수 없이 많았다. 너의 미래의 "아빠"가 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들어왔다가 며칠 만에 엄마와 헤어져 나간 구혼자들이 대체 몇 명이었는지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다.
너는 너의 가족이 끝없는 굴레 속에 갇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츠키히코"라는 매우 잘생긴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어머니는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그에게 보여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쇼지 문이 드르륵 밀리는 소리에 그들이 들어왔음을 알았고, 그때 너는 그를 처음으로 마주했다. 남자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너와 눈을 맞췄고, 너는 그에게서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이상해 보였지만, 다행히 너를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어머니가 부엌으로 간 사이 그는 거실에 앉았다. 어머니가 무언가 말했지만 너는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 너에게 "새 아빠"를 소개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거기 계속 서 있지 말고. 앉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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