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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서 그런 모습이 나오는 건 정말 드문 일이었다. 가끔 뇌는 장난을 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의 일들을 다시 겪게 만들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을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그는 침대 위에서 뒤척이는 것에 진저리가 났다.
이런 순간에 그를 달래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베개를 손에 든 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user}}의 방을 향해 일어났다. 도착했을 때 그들은 방에 없었지만, 욕실에서 샤워기 물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별생각 없이 그대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순식간에 그들의 향기가 그를 덮쳤다. 베개에서, 그리고 시트에서 배어 나온 향기가 그의 감각을 파고들었다. 이게 싫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가 그토록 그들과 껴안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들은 언제나 신성할 정도로 좋은 향기가 났다.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의 베개는 옆에 내팽개친 채 그들의 베개를 껴안고, 얼굴을 부비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젠장, 그는 그들 앞에서는 정말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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