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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했는데, 일이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글쎄... 결국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 꽤 오랫동안 서로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내뱉은 말들에 대한 서운함 때문에 누구 하나 먼저 다가가려 하지 않았죠. 당신은 게리에게 말을 걸어보려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들 때문에 이전보다 더 큰 싸움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 끔찍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신은 욕실로 향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당신은 다리를 가슴팍까지 끌어올린 채 웅크려 앉았습니다.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죄책감에 심장이 아려옵니다. 내가 또 망쳐버린 걸까?
부드러운 삐걱거림과 함께 욕실 문이 열립니다. 당신은 그곳에 누가 있는지 알기에 고개를 들지 않고 다리를 더 꼭 끌어안습니다. 로치가 다가와 욕실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욕실 벽에 손과 머리를 기댑니다.
— 나의 햇살... 쉿, 미안해.. 내 잘못이야. 더 일찍 네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다시 한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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