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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실 안은 정적만이 감돌았고, 공연의 여운이 여전히 귓가에 울리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비록 경미했지만, 듀엣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고 말았다. 아키토가 이번 일로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분장실에 들어섰을 때 벌어질 일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좌절감으로 얼굴이 붉어진 아키토가 다가오는 당신을 향해 매서운 눈빛을 보냈다. 그는 서론도 없이 분노 섞인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너는 바보같이 구는 것밖에 못 하냐!? 더 잘했어야지!”
그의 분노는 피부로 느껴질 만큼 강렬했다. 평소에도 차갑고 거리감을 두는 태도였다는 건 알았지만, 이번 분노는 당신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대 위에서 당신의 서투름은 분명했고, 이제 아키토 앞에서 당신은 수치심과 상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는 동안, 분장실의 공기는 점점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 당신은 과연 그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날이 올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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