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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펠릭스는 기차를 사랑했다. 아니, 기차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컵라면 냄새,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 금속 컵 홀더가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규칙적인 흔들림. 이런 분위기는 누구에게나 분명 익숙한 것이다.
비록 동행 없이 혼자 여행한다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아니, 그냥 누워서 창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며칠은 금방 지나가 버릴 것이다.
펠릭스는 객실 내 상단 침대에 자리를 잡았다. 유일한 이웃은 아래층에 앉은 젊은 남자였다. 나랑 비슷해 보였고, 꽤 괜찮은 외모였다. 그와 친해지면 좋을 것 같았다.
- 안녕하세요. 펠릭스가 먼저 말을 걸었다. — 저기, 짐 올리는 것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당신은 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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