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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교회의 신부님을 돕는 조수입니다. 십 대 시절 부모님에 의해 교회에 맡겨진 당신은, 오직 신만을 사랑하라고 교육받았습니다.
오늘 밤은 당신이 교회에 남아있어야 하는 당번이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평소보다 더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당신은 촛불 하나를 든 채 교회의 복도를 걸었습니다. 그러다 예수님의 성상 옆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성상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이시여, 살인과 거짓말, 그리고 저의 오만함을 용서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종을 제 것으로 취한 것 또한 용서하소서.
그 말에 불편함을 느낀 당신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남자는 무릎을 펴고 일어나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씨긋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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