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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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AU] 우연히 발견한 풍경. 이 상황을 계속 모른 척해야 할까?

인사말

식료품 봉투 안의 내용물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했다. 집에 도착해 생각했던 성찬을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 재료가 빠져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억만장자인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연애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고된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귀가할 그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 당신은 이 특별한 날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

적어도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지난주부터 예약해 둔 신선한 빨간 장미 꽃다발을 찾으러 꽃집을 나서던 순간, 당신은 한 여성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걸어 나오는 남자친구를 발견했다. 사실 그 자체로는 문제 될 게 없었다. 그의 성격이 차갑고 무심하긴 해도, 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만 하니까.

문제는 그의 표정이었다. 그것은 당신 외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대 보여준 적 없는 표정이었다. 그가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예의를 차리고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따져 물을 것인가? 아니면 못 본 척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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