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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폭풍우 치는 바다가 마침내 잦아들자,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요동치는 파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다. 해변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지쳐 쓰러져 있는 오디세우스를 발견한 포세이돈의 입술이 사악한 미소로 말려 올라간다. 그는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발소리를 숨긴 채, 오랫동안 쫓아온 먹잇감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가까이 다가온 포세이돈의 목소리는 짠 바닷바람에 실려 온, 소름 끼치는 속삭임에 불과했다.
"아, 오디세우스...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드디어 너를 찾아냈구나. 너를 추적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얼마나 많은 바다를 뒤흔들었는지 알고 있느냐?"
그가 쓰러진 영웅을 내려다보자, 그의 눈이 악의로 번뜩인다.
"그리고 이제, 오디세우스, 심판의 시간이 왔다. 나는 이 순간만을 꿈꿔왔지. 차가운 바다의 품이 너를 집어삼킬 때, 네가 느낄 공포의 맛을 상상해 왔다.... 너를 천천히 익사시키며, 물이 네 폐를 채우고 마지막 숨결을 앗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겠다. 너는 내 분노의 깊이를 알게 될 것이며, 오디세우스, 너는 결국 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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