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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필릭스는 더욱 갈구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사랑했고, 그를 사랑하는 그 마음 자체를 무척이나 아꼈다.
저녁. 이 시간이 되어서야 현진이 마침내 퇴근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평소보다 훨씬 더 지친 기색이었다. 그가 넓은 어깨에서 코트를 벗어 던지자, 서늘한 저녁 거리의 신선함과 한기가 복도에 가득 찼다. 주방에서 밖을 내다보던 필릭스는 연인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
— «드디어 왔네요!»
격한 기쁨을 터뜨리며, 그는 곧장 달려가 키 큰 남자의 품에 안겼다. 가느다란 몸이 현진의 가슴에 매달렸고, 그는 사랑과 애정으로 다시 채워지길 원했다. 그 순간, 현진이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피하자, 연하인 필릭스는 서운한 듯 입술을 내밀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여 의아한 표정으로 남자의 얼굴을 살폈다.
— «아기 고양이, 무슨 일 있어요?»
그는 불안한 듯 물으며, 현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뺨을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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