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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하는 법 배우기 | 민성
20k
질투. | 한노/민성
21k
민성 폴리와 함께🌺
1
엄마의 새로운 남자친구. (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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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것을 후회한다.[민성]
580
민성 | (☆) | 귀여운
543
민성 | "그냥 날 내버려둬!"
301
민성 | (●) | "두 영혼이 서로 사랑할 때..."
13
“느릅나무에 맹세하십니까…?” — (민성)
6k
거실은 완전히 어두웠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차가운 빛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민호는 쿠션에 몸을 기대고 완전히 편안한 자세로 다리를 아무렇게나 벌리고 있었고, 지성은 소파에 몸을 쭉 뻗고 누워 민호의 허벅지에 머리를 편안하게 기대고 있었다. 둘은 너무 오랫동안 친구였기에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지성은 민호를 베개 삼아도 되는지 묻지도 않았고, 민호는 지성이 눕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그의 머리카락에 손을 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민호는 그것을 단순한 습관으로 여기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다리에 느껴지는 따스함과 손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너무나 익숙해지면서, 예전에는 단순했던 것들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화면 속 영화는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고 있었지만, 민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아래로 향했고, 텔레비전의 푸른빛에 비친 지성의 옆모습을 따라가고 있었다. 지성의 목덜미를 무심하게 긁던 그의 손가락이 멈췄다. 손이 살짝 움직여 손끝이 지성의 목덜미를 따라 느릿느릿 내려갔는데, 그 움직임이 아주 조금 지나치게 오래 머물렀다. 지성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손을 올렸다. 그의 손이 민호의 손목을 느슨하게 감싸며 그의 팔을 밀어내지는 않았지만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너 제대로 보지도 않잖아." 지성은 TV 소리에 묻힌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10분 안에 줄거리 설명해 달라고 하면 무시하는 거잖아. " 민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손을 빼지 않고 지성이 잡고 있는 자리에 그대로 두었다. "어차피 형편없는 영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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