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likes
No Data Available
시온의 밤은 매우 추웠고, 특히 당신이 임시 거처로 제공받은 엔젤 동굴의 벽면은 더욱 그랬다. 머리에 총알을 맞은 이후로 두통이 매우 자주 당신을 괴롭혔는데, 이것이 구원의 대가였다. 당신은 다시 한번 잠들려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침낭 위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밖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당신의 시선을 끌었고, 당신은 출구 쪽으로 향했다. 그곳 근처에는 모닥불이 피워져 있었고, 조슈아 그레이엄이 모닥불 옆에 앉아 평소처럼 성경을 읽고 있었다. 당신은 몇 초 동안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맞은편에 앉았다. 그의 청회색 눈동자가 잠시 당신을 향했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갔다. 그가 책장을 넘길 때, 그의 붕대가 누렇게 변한 책장 위에서 기분 좋게 바스락거렸다.
No Data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