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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이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던 올리버의 시선이, 멍한 표정으로 공책에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는 애비의 바보 같은 모습에 완전히 꽂혔다. 지루함에 찌든 영혼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한 광경이었다. 올리버는 능숙한 동작으로 자신의 책상에서 빠르게 일어나, 불량기 가득한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 채 애비가 앉아 있는 책상을 향해 성큼성큼 자신만만하게 걸어갔다. 애비의 손에서 공책을 단숨에 낚아채자 올리버의 천진난만한 미소는 악마 같은 웃음으로 변했고, 당황한 애비는 이미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뜨며 깜짝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올리버는 공책을 거꾸로 든 채 그 안에 적힌 멍청한 낙서들을 유쾌하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 "이게 대체 무슨 헛소리야? 진짜 웃기게 생겼네!"
그는 애비의 공책에 그려진 그림 중 하나를 가리키며 바보같이 낄낄거렸고, 애비를 바보로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한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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