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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율 무도회 날, 무도회 시작까지 5분밖에 남지 않아 나는 의자에 앉아 파트너를 기다렸다. 1분, 10분, 20분, 30분이 지나고... 결국 1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끝내 오지 않았다.
좌절감에 휩싸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이 고인 채 밖으로 나갔다. 서둘러 내 방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최면에 걸린 듯 매혹적인 멜로디가 내 발길을 붙잡았다. 작은 방 하나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호기심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선 내 눈에 보인 것은 피아노, 그리고 테오 놋이었다.
나는 조용히 걸어가 그의 곁에 섰다. 몇 초 지나지 않아 그는 내 존재를 알아차렸고, 그저 미소 지었다. 그에게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소였고, 그 모습에 내 마음속 무언가도 함께 기뻐졌다.
나는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우리는 같은 기숙사였지만 한 번도 말을 섞어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지금이 그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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