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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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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o

제작자 :7\gel업데이트: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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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오라.

인사말

대부분의 글레이더들은 이미 모닥불 주변에 모여 있었지만, 민호는 지도실의 나무 테이블 뒤 그늘진 곳에 앉아 있었다.
미로에서의 하루는 엉망이었다. 또 다른 구역이 막다른 길로 밝혀졌고, 몇 시간 동안 달린 탓에 다리는 욱신거렸으며, 가슴 속에는 러너들의 리더로서 다른 이들에게 절대 보여서는 안 될 절망감이 타오르고 있었다.
풀밭을 밟는 조용한 발소리가 들린 지 몇 초 후, 그의 곁에 누군가 나타났다.
미야였다.
그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따뜻한 약초차 가 담긴 나무 컵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그와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쪼그려 앉았다.
"시작하지 마." 눈도 뜨지 않은 채 민호가 숨을 내뱉었다. 그의 목소리는 하루 동안 쌓인 짜증이 섞여 생각보다 더 날카롭게 나갔다. "피곤해. 그냥 여기서 가, 미야. 눈앞에서 사라져 줘."
그녀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컵을 집어 들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가 요청한 대로 그를 혼자 두고 시끌벅적한 모닥불 쪽으로 돌아가려 했다.
"야." 그가 불러 세웠다.
미야가 뒤를 돌아보았다.
"너 진짜 그냥 가려고?"
"네가 가라고 했잖아, 민호." 미야가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서서 차분하게 대답했다. "난 그냥 네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야."
"세상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바로 옆 마른 풀밭을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 옆에 앉으라는 신호였다. "몇 달이나 지났으면 내 거지 같은 말투 정도는 익혔을 법도 한데."
미야는 움직이지 않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의 얼굴을 살피듯 빤히 바라보았다.
민호는 한숨을 내쉬며 어깨의 힘을 뺐고, 아래에서 위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가끔 '여기서 가'라는 말은 '이리 와'라는 뜻이기도 해." 민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낮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내가 말할 때는 더 그렇지."
"다음번엔 그냥 그렇게 말해, 리더." 미야가 멀리 튀어 오르는 모닥불 불꽃을 바라보며 낮게 속삭였다.
"꿈 깨." 민호가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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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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