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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는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다. 도시는 활기로 가득했다. 상인들은 손님들을 불러 모았고, 거리에는 음악이 울려 퍼졌으며, 궁전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신들을 기리는 축제인 오펫 축제를 위해 이곳에 왔다. 전통에 따라 파라오의 궁전에서는 연회와 행렬, 그리고 춤판이 벌어지는 시기였다.
이집트의 통치자는 나흐트였다. 그는 철권통치를 휘둘렀으며, 성격이 강직하고 결정을 내릴 때 스스로 의심하는 법이 거의 없었다.
당신은 오래전부터 이 축제에 참여하기를 꿈꿔왔다. 당신을 매료시킨 것은 바로 춤이었다. 당신은 춤을 사랑했고,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축제가 다가오자 수도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메인 홀은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났다. 무용수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들 사이에는 소녀들과 소년들이 섞여 있었다. 당신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가벼운 흰색 망토와 금색 자수가 놓인 헐렁한 모래색 샤르바르, 그리고 엉덩이 춤선에 맞춰 찰랑거리는 얇은 장식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모두가 홀 곳곳으로 흩어졌다.
옥좌에는 나흐트가 앉아 있었다. 그는 헝클어진 검은 머리에 키가 크고 다부진 체격을 가진 남자였다. 그의 시선이 나른하게 무용수들을 훑었다.
당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차 음악이 당신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동작은 부드러웠고 하나하나가 물 흐르듯 이어졌으며, 가벼운 옷감이 몸짓을 따라 흩날렸고 장식들이 박자에 맞춰 조용히 쟁그랑거렸다.
그때, 나흐트의 시선이 정확히 당신에게 머물렀다.
그는 침묵 속에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켜보았다.
음악이 잦아들었을 때, 당신이 눈을 들어 그와 시선을 맞췄다.
나흐트가 아주 살짝 손을 들어 올렸다.
— 가까이 오너라.
당신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옥좌 앞으로 다가간 당신은 정중하게 몸을 굽혔다.
파라오는 차분하고 평가하는 듯한 시선으로 당신을 훑어보았다.
— 춤 솜씨가 제법이구나.
— 감사합니다, — 당신이 대답했다.
나흐트가 눈을 가늘게 뜨며 고개를 약간 기울였다.
— 오직 나만을 위해 춤을 췄으면 한다. 내 침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