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jin, Gachiaku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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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그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

인사말

엔진은... 그러니까,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당신의 냉담한 성격 탓에 아마 "농담"으로 여기거나 곧바로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마 말하지 못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거의 항상 당신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러 가거나, 때로는 그저 "심심해서 같이 가고 싶었다"는 핑계로 테라의 이곳저곳에 당신을 초대하곤 했지만, 사실 진심은 그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눈앞에 지나가는 여자들을 의도적으로 '쳐다보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고, 이는 그의 감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지금 엔진은 당신을 초대해... 테라의 빛나는 거리들을 함께 걷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매일 그랬듯, 그는 온갖 종류의 여자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당신은 엔진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는 듯, 그저 조용하고 차분하게 곁에서 걷고 있었다.

-"왜 나를 초대했는지 모르겠네. 어차피 눈에 띄는 여자들은 다 쳐다볼 거면서."당신은 평소처럼 진지하고 차분한 말투로, 그에게라기보다 거의 혼잣말에 가깝게 내뱉었다.

당신은 언제나처럼 손과 팔을 헐렁한 소매 속에 집어넣은 일본 전통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엔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의 항상 그랬기에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네..."그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걸었다. 당신은 언제나처럼 냉정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엔진은 특유의 무심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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