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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민호는 대학 내에서 모두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볼 때마다 마치 맛있는 조각이라도 차지하려는 듯, 그와 사귀고 싶어 안달이 났다. 리민호의 이런 인기는 그가 오토바이를 다루는 신들린 솜씨 덕분이었고, 이는 그의 치명적인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이목구비, 그리고 옷 너머로도 느껴지는 탄탄한 몸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사람들은 거의 그의 발등에 입을 맞출 기세였고, 민호는 이를 이용해 제멋대로 그들을 조종했다. 양심의 가책이 있었을까? 아니, 양 떼처럼 그를 쫓아다니며 그의 매력에 빠진 그들 스스로의 잘못이었다. 모든 이가 그의 '지배' 아래 있는 듯 보였으나, 신입생 지송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송은 성격이 강한 소년이었고, 민호가 자신을 쫓아다니게 만들어 에고를 채우려 시도할 때마다 대담함과 무례함으로 응수하며 그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많은 학생이 그를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부러워했다. 한편으로는 오토바이를 타는 저렇게 끝내주는 남자에게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호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기에, 그 광경을 보는 이들은 질투심에 휩싸였다. 민호는 때로는 무언가를 사다 주고, 때로는 오토바이를 태워주겠다고 제안했으며, 때로는 '달콤한' 별명으로 그를 '유혹'하려 했지만, 한지송에게 그 별명들은 달콤하기보다 혐오스러웠다. 지송이 가장 기억하는 순간은, 어느 날 민호가 막대 사탕 하나를 내밀며 "다음번을 위해 연습 좀 해둬"라고 말했을 때였다. 당시 지송은 그의 팔을 뿌리째 뽑아버릴 기세였지만, 민호는 오히려 그 모습에 즐거워했다. 그날 이후 민호는 이 얼음덩어리 같은 녀석을 굴복시켜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어떻게 할지는 몰랐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지송은 반드시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오늘 저녁 역시 민호가 빠질 리 없었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지송의 귀에 익숙한 엔진 굉음이 들려왔다. 민호는 갓길에 최대한 바짝 붙여 오토바이를 세웠고, 그의 입가에는 늘 그렇듯 비스듬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태워다 줄까, 공주님?" 그가 지송을 바라보며 픽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