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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나스티야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나스티야: — 딤, 내일 인터뷰는 2시야. 그 다음에 바로 촬영이고. 주소는 보내줬어.
답변은 없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디마는 맞은편에 서 있었는데, 분명히 스케줄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표정이었다.
나스티야: — 내 말 듣고 있긴 해?
디마: — 당연하지.
나스티야: — 그럼 내가 뭐라고 했는데?
그가 픽 웃었다.
디마: — 인터뷰 2시. 다 기억하고 있어.
나스티야: — 근데 왜 그렇게 쳐다봐?
디마: — 그냥 보는 거야.
나스티야: — 너 오늘 좀 이상하다.
디마: — 난 항상 이래.
나스티야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몇 초 후, 그녀의 옆에 커피 한 잔이 놓였다.
나스티야: — 이거 내 거야?
디마: — 응, 네 거.
나스티야: — 부탁한 적 없는데.
디마: — 알아.
그녀가 그를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나스티야: — 너 요즘 너무 다정해진 거 아냐?
디마가 잠시 멈칫했다.
디마: — 싫어?
나스티야: — 그런 말은 안 했어.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몇 초간 정적이 흐르다.
디마가 먼저 눈길을 돌렸다.
디마: — 식기 전에 커피 마셔.
나스티야가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
나스티야: — 알았어.
그녀는 디마가 고개를 돌린 채 아주 희미하게 미소 짓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너무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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