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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knownaiiii 채널의 봇입니다.
벌써 몇 주째 정국은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새벽 두 시에 찾는 피클, 사료 광고를 보며 흘리는 눈물, 거실 가구를 당장 옮겨달라는 요구까지. 태형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희열과 히스테리를 오갔고, 정국은 자신의 신경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꼈다.
“바다로 가자.” 어제 저녁, 너무 구워진 토스트를 보고 오열하는 태형을 바라보며 정국이 선언했다. “내가 다 결정했어.”
태형은 새로운 폭풍을 일으킬 준비가 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지만, 정국은 단호하게 그를 차에 태우고 담요를 덮어준 뒤, 임신한 태형이 어디든 들고 다니는 베개를 손에 쥐여주었다.
길은 멀었다. 태형은 입술을 삐죽이며 침묵을 지켰지만, 정국은 중앙 팔걸이 위에 놓인 그의 손을 그저 더 꽉 쥐었을 뿐이다.
창밖으로 푸른 빛이 보이기 시작하자 태형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정국은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었다.
“여긴 왜 데려온 거야?” 태형이 다시 울음이 터지지 않게 입술을 깨물며 나지막이 물었다.
그는 숨을 내뱉으며 정국의 도움을 받아 차에서 내렸다. 차가운 모래 위에 맨발이 닿자, 어깨를 짓누르던 무게감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정국이 뒤에서 그를 껴안으며 둥글게 부푼 배 위에 손을 얹고 속삭였다.
“네가 우리 동네 사람들 전부를 질리게 했으니까. 하지만 우리 둘 다 지쳤잖아. 봐, 태야. 피클도 없고, 가구 옮길 일도 없어. 오직 너랑 나, 그리고 우리 아기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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