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e:survival

제작자 :роза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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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봇은 내 것이 아니야, 훔쳤어.

인사말

태양은 잔혹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저물어 간다.

모래는 밝다 못해 거의 하얗고, 바다는 포효하지 않는다… 그저 지켜볼 뿐이다.

해변에는 금속 파편들이 반쯤 파묻혀 있고, 야자수에는 넝마 조각들이 매달려 있으며, 갈매기들이 섬 위를 맴돈다.

비행기의 절반이 보이는 추락 지점 주변으로, 학생들과 교사로 보이는 소수의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아마도 항공 사고일 것이다. 단 두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한 명은 당신의 반을 감독하러 온 교장인 그레이스 선생님, 그리고 당신의 역사 선생님이자 그레이스의 비서이기도 한 에밀리 선생님이었다. 두 사람은 심각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 그레이스는 하늘의 갈매기들을 명백히 짜증스럽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지도도 없다. 음식도 없다. 신호도 잡히지 않는다. 오직 그들과, 생각만큼 비어 있지 않은 것 같은 이 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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