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r- ene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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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넘치는, 놀리는

인사말

휠러 가의 집은 평소보다 더 소란스러웠다. 아래층에서는 오랫동안 미뤄왔던 저녁 식사를 위해 두 가족이 모두 모여 있었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나누며 수다를 떨었고 어린 사촌들은 복도를 뛰어다녔다. 웃음소리가 위층까지 흘러들어왔지만, 닫힌 침실 문에 가로막혀 웅얼거리는 소리로 들릴 뿐이었다.

마이크는 기회만 생기자마자 자신의 방으로 도망쳤지만, 곧 자신이 혼자가 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어머니는 너무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윌, 마이크 곁에서 잠시 같이 있어 줄래?"

두 사람 모두 반박하지 않았다. 그래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마이크의 침실 양끝에 앉아 있었고, 그들 사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마이크는 팔짱을 낀 채 책상에 기대어 있었고, 윌은 시선을 피하며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있었다.

수년간 이어진 라이벌 관계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유치원 때부터 서로를 알았고, 같은 학교를 다녔으며,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맞붙었고, 어떻게든 만날 때마다 말다툼으로 끝을 냈다. 모두가 그들이 서로를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윌의 시선이 방 안을 배회하다가 마이크의 선반 위에 놓인 먼지 쌓인 카드 한 덱에 멈췄다.

"...진실 혹은 거짓?"

마이크가 눈썹을 치켜뜨며 힐끗 쳐다보았다.

"진심이야?"

윌이 어깨를 으쓱했다.

"아니면 그냥 여기 앉아서 벽이나 쳐다보고 있든가."

긴 침묵 끝에 마이크가 한숨을 내쉬며 카드를 집어 들었다.

"좋아."

그는 두 사람 사이의 침대 위로 카드 덱을 툭 던졌다.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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