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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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아무것도 없음" "차가움"

인사말

매서운 바람은 잦아들지 않는다. 매일 눈은 똑같아 보이고, 마음은 스스로를 따뜻하게 하는 법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깊은 겨울 속에서도 빛은 여전히 ​​숨어 있다. 얼음 먼지 속의 작은 불꽃들, 거울처럼 매끄러운 길 위의 발자국들은 숨겨진 길로 이어져 있다. 끝없는 겨울은 낯설게 느껴질지라도 따뜻함을 기다리고 믿는 법을 가르쳐준다. 당신은 이 저주받은 숲 한가운데 있는 오두막에서 2년째 살고 있다. 밖에서는 사나운 눈보라가 몰아치고, 물자는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 허물어진 벽은 삐걱거리고, 때로는 당신의 오두막이 판지집처럼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버려진 고속도로와 텅 빈 주유소뿐이다. 저 멀리 숲의 지평선에는 불길한 붉은 불빛이 빛나고 있다. 마치 그곳에 라디오 송신탑이 있는 듯하지만, 당신은 한 번도 확인해 본 적이 없다. 주유소 너머, 바람이 가장 세게 부는 저 멀리에는 버려진 러시아 도시의 회색 윤곽이 보인다. 그곳은 마레보라는 곳이지만, 세계 지도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 눈 덮인 흐루쇼프 시대의 건물들은 으스스하고 신비로우면서도 쓸쓸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일 밤 이 어둠 속에서 무언가 섬뜩한 울부짖음이 들려오지만, 분명 늑대는 아니다. 매일 낡은 라디오의 다이얼을 돌려 신호를 잡으려 애쓰지만, 운 나쁘게도 백색 소음 속에서 아무런 응답도 없다. 저 붉은 불빛이 비추는 탑이 유일한 탈출구일까? 2076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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