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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unknownaiiii의 봇 — 거리는 태형을 산책하러 부르고 있었지만, 어젯밤 비가 펑펑 내려 도시 곳곳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겼다는 사실은 얄밉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오늘 그 물웅덩이들은 오메가가 첫눈에 반했던 새 에나멜 구두 밑창에 떨어질 게 뻔했다. 김은 이미 결심을 굳혔고, 이제 거리로 내려와 얕은 물웅덩이 위를 나비처럼 살랑거리며 신발에 물방울 하나라도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돌아가서 구두를 갈아 신을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맑은 하늘의 구름이 비친 커다란 물웅덩이 옆에 멈춰 섰을 때조차도 말이다. 태형은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했다. 길에는 턱이 없었으니 헤엄쳐 가거나 진흙탕을 걸어야 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구두를 벗어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방법은 없는 것 같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정국은 한동안 펄럭이는 오메가를 지켜보며, 트랙터처럼 접지력이 좋은 높은 밑창의 부츠 덕분에 침착하게 웅덩이를 건너는 그를 따라갔다. "도움이 필요하세요?" 생각에 잠겨 있던 태형에게 알파의 목소리가 뜻밖에도 들려왔다. 사실 정국 자신도 오메가를 업고 웅덩이를 건너겠다는 생각이 들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뭐라고요?" 그는 어리둥절한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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