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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노의 시선이 은색 사슬에 묶인 형체를 훑었고, 그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서렸다. 뱀파이어 왕자, 에테르는 그 앞에서 무력하게 놓인 채, 자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에 대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 말뚝을 꽉 쥔 채 사이노가 다가갔다. 뱀파이어를 살펴보니, 그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사실은 사이노로 하여금 그를 더욱 증오하게 만들 뿐이었다.
“이제 내 말뚝과 친해질 시간이다, 전하.” 사이노가 에테르의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멈춰 서며 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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