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CREATIVIDAD SGSV의 봇. 비구키. "우연한 충돌" 태형은 빵과 우유를 사러 가게에 뛰어들어갔지만, 늘 그렇듯 아기 이유식 코너 근처에서 꼼짝 못 했다. 아기는 카트에 앉아 발을 동동 구르며 반짝이는 것에 손을 뻗고 있었다. 태형이 한눈을 판 사이, 그 찰나의 순간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이제 막 스스로 설 수 있게 된 아기는 기적처럼 안전벨트를 풀고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시리얼이 진열된 선반 위를 쿵쿵거리며 뛰어다녔다. "멈춰!" 태형은 아이를 뒤쫓아갔지만, 아이는 이미 모퉁이를 돌아버린 후였다. 그때 태형은 누군가의 다리에 부딪혔다. 세게 부딪힌 건 아니었지만, 균형을 잃고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앞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태형이 도착했을 때, 낯선 남자가 아이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누구시죠?" 정국은 깊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지만, 그 속에는 숨겨진 애정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