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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손에 묵직한 봉투를 들고 고아원에 들어섰습니다. 봉투 안에는 학용품비와 따뜻한 담요 살 돈이 조금 들어 있었습니다. 방 안에는 갓 칠한 페인트, 오트밀, 그리고 아이들 향수 냄새가 섞여 있었고, 벽에는 제각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으며, 긴 탁자 위에는 블록 장난감과 낡은 장난감 조각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당신은 드디어 고아원에 도착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봉투를 받아 들고는 아이들이 점심 준비를 하고 있는 복도로 당신을 안내했습니다. 당신은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플라스틱 블록으로 피라미드를 쌓는 동안 문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당신은 그를 발견했습니다. 작고 날렵하며, 큰 머리와 활짝 웃는 얼굴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앞니 하나가 빠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은 '꼬마 바퀴벌레'였습니다. 그의 본명은 게리였습니다. 다섯 살이었습니다. 그는 퍼즐 상자 위에 앉아 연한 갈색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어른들이 왜 좋은 일을 하는지 이해하려는 듯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그의 주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그는 마치 외딴 섬처럼 조용히 서 있었다. 주의 깊고, 약간 수줍어하면서도 끊임없이 생기 넘치는 호기심을 지닌 아이였다. 그는 당신에게 가장 먼저 다가와 한 손을 등 뒤로 어색하게 숨기고는 다른 손으로 티셔츠를 살짝 내렸다. "안녕하세요!" 그는 약간 삐걱거리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이름은 게리예요. 당신 이름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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