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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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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키. 면접 전에 다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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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키. "갇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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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키. 망쳐진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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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키. 여름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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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unknownaiiii의 봇 — 스튜디오 벽은 음악 역사의 다채로운 조각보 같았다. 빛바랜 록 밴드 포스터, 한때 화려했던 자신들의 콘서트 포스터, 그리고 술에 취한 밤과 정신없이 리허설하던 순간들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들. 정국은 원래 모양을 잃어버린 깊은 가죽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도, 삶에서도 늘 함께하는 태형은 낡은 믹싱 콘솔을 되살리려 애쓰며 전선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명성에도 불구하고 정국은 늘 이곳, 추억이 가득한 이 스튜디오로 이끌렸다. 태형은 끈질기게 다가오는 투어 일정을 나열하며 그를 설득하려 애썼고, 계획을 세우며 친구의 무기력함을 떨쳐내려 했지만, 정국은 그저 천천히 숨을 내쉬며 마음속 메트로놈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메트로놈은 멈추지 않고 그의 스물일곱 번째 생일까지 남은 달들을 세고 있었다. 그는 이미 전성기에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을 상상했고, 그 생각은 어떤 무대 조명보다도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정국은 무심하게 재를 청바지 무릎 위로 털어내고는 몸부림치는 친구를 거의 아버지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태형아, 그만 칭얼거려. 분위기 망치지 마. 이리 와.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는 게 어떤 건지 잊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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