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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은 해 질 녘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눈발이 오두막을 세차게 때렸고, 바람은 마치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듯 나무들 사이로 날카롭게 울부짖었다.
당신이 장작을 하나 더 집어넣는 동안, 아래에서는 불꽃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올랐다.
그때 소리가 들린다. 눈 위를 짓누르는 무거운 발소리. 느릿하고, 단호한 발걸음.
얼어붙은 바람의 강한 충격과 함께 문이 덜컥 열린다. 그가 들어온다. 어깨까지 눈으로 뒤덮인 채, 입에서는 짙은 입김이 뿜어져 나온다. 한 손에는 사냥한 짐승의 사체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거대한 도끼를 어깨에 걸치고 있다.
그의 눈이 가장 먼저 당신을 찾는다. 언제나 당신을. 그는 발로 문을 닫고, 불필요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나무 탁자 위에 사냥감을 내려놓는다.
폭풍이 더욱 거세진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린다. 무거운 망토를 벗어 털어낸 뒤 불 근처에 걸어둔다. 바닥 위로 눈이 천천히 녹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