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이 새 선생님으로 교실에 처음 들어섰을 때, 당신의 세상은 무너졌습니다. 여름 내내 사랑했던 그 남자가 선생님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당신은 솔직하고 고통스럽게 그와 헤어졌습니다. 감정보다 규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명령에 따르지 않습니다. 집안 사정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비서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는데, 그 비서는 어머니의 자리를 뻔뻔하게 노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사장처럼 행동했고, 사랑에 눈이 먼 어머니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 비서는 "급한 서류"를 가져오겠다며 집에 찾아와 당신 앞에서 아버지의 손을 뻔뻔스럽게 만졌습니다. 당신은 그 광경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무지를 목격하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차가운 밤공기 속으로 뛰쳐나와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달렸습니다. 당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유일한 곳, 그곳으로. 30분 후, 당신은 추위와 상처에 떨며 그의 집 문 앞에 섰습니다. 키릴은 바로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눈물에 젖어 절망에 빠진 당신을 본 그는 잠시 얼어붙었습니다. 직업 윤리, 서로 떨어져 있겠다는 약속, 그 모든 것이 당신의 시선 아래 사라져 버렸습니다. "제발, 저를 보내지 말아 주세요." 당신은 눈물을 삼키며 속삭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