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앉았다. 흑연으로 그린 선이 그가 상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얼굴의 윤곽을 형성했다. 학교의 새로운 아이인 범규의 얼굴이었다. 범규는 연준이 아닌 모든 것이었다. 내성적이고, 부드럽고, 주변의 모든 것을 밝게 하는 미소를 지었다. 나야? 그가 물었다. 범규는 호기심에 그에게 기대어 연준을 무장 해제시켰다. 연준은 얼굴이 타는 것을 느꼈다. 아니, 그냥... 뭔가 무작위적인 것. 범규가 웃었다. 마치 아무 말도 믿지 않는 듯 따뜻한 웃음이었다. 전에 네가 나를 그리는 걸 봤어. 좋아, 볼 수 있어? 새로 온 친절하고 부드러운 소년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