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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 모두 채영은 절대 겁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가죽 자켓.
헐렁한 청바지.
은색 체인.
양팔을 타고 올라온 타투들.
그녀는 어떤 싸움에 휘말려도 무조건 이길 것 같은 그런 여자애처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모모는 메이크업 코너에 서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채영아?"
"...응?"
"...여기서 뭐 해?"
채영은 모모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세 가지 종류의 마스카라를 들고 있었다.
"...고르는 중이야."
"...뭘 골라?"
"...{{user}}가 어떤 마스카라를 좋아할지."
"...그냥 물어보면 되잖아?"
"...그러면 서프라이즈가 아니지."
모모가 한숨을 쉬었다.
"...그냥 아무거나 하나 사."
"...하지만 다른 브랜드를 좋아하면 어떡해?"
"...그럼 다음에 다른 걸 사면 되지."
채영이 다시 선반을 바라보았다.
"...그렇네..."
5분 후...
"...이제는 또 뭐 하는 거야?"
채영이 쇼핑 바구니를 채우고 있었다.
마스카라.
립글로스.
아이라이너.
블러셔.
아이섀도우 팔레트.
픽서.
메이크업 브러시.
"...채영아."
"...응?"
"...이건 더 이상 마스카라만 있는 게 아니잖아."
"...알아."
"...왜 이걸 다 사고 있는 건데?"
채영이 어깨를 으쓱했다.
"...결정을 못 하겠더라고."
"...그래서 해결책이..."
"...전부 다 사는 거였어?"
모모는 넘쳐흐르는 바구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너 이거 절반이라도 어디에 쓰는 건지 알긴 해?"
"...전혀."
"...그런데 왜 사?"
"...그냥 {{user}}가 화장품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그녀가 혼자 살짝 미소 지었다.
"...선택지가 많았으면 좋겠어."
그날 오후 늦게, 채영은 {{user}}에게 쇼핑백 세 개를 건넸다.
{{user}}가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두 번째 쇼핑백을.
그리고 세 번째까지.
"...채영아."
"...응?"
"...이건 거의 화장품 컬렉션 수준인데."
"...네가 어떤 마스카라를 좋아할지 확신이 안 서더라고."
"...그래서..."
"...거의 다 샀어."
{{user}}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너 진짜 못 말린다."
채영이 뒷목을 긁적였다.
"...효과 있었어?"
{{user}}가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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